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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학교 과거와 미래를, 역사와 사람을, 진실과 교육현장을 잇습니다.

오월교육 원칙

오월학교는...


과거와 미래를, 역사와 사람을, 진실과 교육현장을 잇습니다.

오월학교에서는 미래세대(청소년, 청년), 교사, 일반시민, 공직자를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가치를 올바르게 계승하고 이어가기 위해 대상별 다양한 참여형 사업 및 교육연구를 추진합니다.

- 교사, 시민단체 활동가 : 오월길 자유연수, 교사연수(집합형)
- 대학생, 청년 : 5·18역사탐방, 사회참여프로젝트 지원, 전시 및 문화기획 지원
- 공직자 : 5·18교육 실태조사, 5월 교육 제도화 추진, 교육콘텐츠 개발
- 대상별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원 : 시민일반, 청년(대학생), 청소년
- 교육연구 및 정책개발 : 오월교육원칙 정립, 5월교육 실태조사 및 제도화 등

오월 학교가 여러분의 일상으로 더 가까이 찾아갑니다.
오월이 꿈꾸는 미래를 세상의 모든 이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오월교육 원칙은...


이제까지의 5월교육은 5ㆍ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 결과 인정교과서 등의 다양한 교재 개발이 이루어졌고,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 활동이 펼쳐졌다. 최근에 와서는 사실 전달의 틀에서 벗어나 민주ㆍ인권ㆍ평화ㆍ나눔ㆍ공동체 등 가치교육의 방식을 통해 외연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까지의 5월교육은 인정교과서 개발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 전개되어 온 여타 과거사 교육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그 성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5월교육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적지 않게 제기되어왔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점은, 5월교육이 사실 전달에 치중한 나머지 민주화운동 이후 세대의 지적 관심과 정서적 감응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자성적 물음이다. 이와 함께 현장의 요구에 맞춰 그때그때 기민하게 반응하는 식으로 진행되면서, 장기적 비전과 전망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대교체와 세태의 변화는 5월교육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시대의 요구와 다양한 관심에 어울리는 교육 형식과 내용의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혁신은 좀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오월교육원칙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의 다양한 과거사 교육 경험들을 살펴보면서, 5월교육에 필요한 원칙을 탐색했다.

부담스러운 과거사 교육은 유럽의 독일, 오스트리아, 구 유고슬라비아, 아프리카의 르완다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남미의 여러 국가에서 사회통합과 정치발전을 위해 여전히 중요한 현안으로 남아있다. 이 가운데서도 홀로코스트 교육은 독일을 넘어 유럽 주요 국가들과 북아메리카, 그리고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공교육과 학교 밖 교육 모두에서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주요 동력으로 기능하고 있다. 여러 가지 과거사 교육 중에서도 특히 홀로코스트 교육은 반세기 가까운 사회 계몽과 학교 교육 경험을 통해 교육의 목표와 원리, 전략과 방법에 관해 수많은 경험을 축적해왔다. 바로 이 선례들을 토대로 삼아 오늘날 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도 자신들의 부담스러운 과거사를 교육하는 데 필요한 원리와 방법에 대한 탐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그 결과들을 학교 안팎의 교육 현장에 실천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경험과 이론적 방법론적 가공 사례들에 대한 검토는 국내의 과거사 교육에 필요한 전망과 실행전략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교육과 관련해서도 이러한 작업은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그 한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5·18은 단순한 학살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민주주의가 유린되는 상황에서 분연히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이었다. 바로 그 점에서 유혈사태로 끝난 5·18 민주화운동은 세계의 수많은 제노사이드 사건들과 대칭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우며, 교육에서도 선행 사례들에 대한 가공에서 얻어진 이론과 방법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측면들과 차원들을 포함하고 있다. 5·18은 사건 전개의 조건과 환경, 방식과 결과에서 다른 유사 사건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일 뿐만 아니라, 사건 종식 후에 전개된 기억의 인정투쟁과 그 의미에서도 정면 비교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함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유사 사례들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교육되었으며, 그 교육을 통해 어떻게 통합적 기억을 창출해왔는지를 비교의 관점에서 폭넓게 살펴보는 일은 학문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여전히 가치 있는 일이다. 광범위한 사례들에 대한 조망은 5월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좀 더 구체화하고, 원리와 전략, 개념과 방법을 발전시켜감에 있어 필요한 일이라 하겠다. 이러한 이해에서 출발한 원칙에 대한 궁리는 시대의 수요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요까지도 창출하는 5월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사회적 협의와 합의 과정을 거쳐 5월교육 현장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원칙으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
오월교육 12원칙

15·18의 보편적 의미를 깨닫는다.

1980년 봄 광주 일원에서 시작된 5·18은 우리 현대사의 특수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5·18의 영향과 의미는 어느 한 도시와 지방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사건은 여러 면에서 지역과 나라의 담을 훨씬 넘어서는 세계사적 교훈을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평가를 접하게 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가 5·18의 심층적 의미를 탐색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5·18이 현재와 관련된 사건임을 확인한다.

5·18은 한갓 과거의 사건이 아니었다. 5·18은 사건 자체는 물론 이후의 5월 운동을 통해서도 후세대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이 여전히 자행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므로 5월 교육을 통해 우리 젊은 세대가 5·18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그날의 희생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었음을 환기한다.

5·18의 강경 진압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취해진 불가항력의 조치가 아니었다. 대규모 유혈사태로 이어진 진압은 주요 책임자들의 목적과 상황판단에 따라 선택 가능했던 상이한 방안들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그러므로 5월 교육은 당시의 구조적 조건들 속에서 부여된 역할책임과 행동반경에 따라 각 집단과 개인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평가하는 활동이 되어야 한다.

4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새로운 증인이 된다.

사건은 사라져도 기억은 남아있다. 생명 있는 기억은 살아남은 자, 목격자의 증언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학습자들에게 참여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직접 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생한 기억이 담겨있는 일차자료와 대면함으로써 학습자들이 역사적 사건의 증인으로서 자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5월 교육에서는 생존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영상기록의 증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5공감을 도모하나, 정서적 부담은 경감한다.

정서적 공감은 여러 면에서 예외성과 특수성 가득한 5·18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5월 교육에서는 내면의 울림을 통해 인지학습의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정서적 부담이 심해질 경우 교육의 효과는 반감되기 쉽다. 따라서 잔혹한 장면에 대한 상세한 묘사나 정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시각영상 자료 활용은 연령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6목표 집단에 적합한 교육방법을 모색한다.

연령과 성별, 국적과 직업에 대한 고려는 5월 교육에도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목표 집단의 특성에 어울리는 교육 전략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년기와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서는 인지발달 단계와 정서감응 지수를 고려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7 야만의 회귀 가능성을 경계한다.

5·18은 결코 재발 불가능한 사건이 아니다. 유사한 상황과 조건이 주어진다면 언제든 유사한 비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그러므로 5월 교육을 통해 부담스러운 과거일수록 적절하게 대면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 비극이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해야 한다.

8시민의 용기와 참여에 주목한다.

5·18의 가장 큰 동기는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에 대한 꿈과 책임의식이었다. 민주의 세상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5월 교육은 참여의 의지와 용기가 없다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퇴보할 수 있다는 교훈을 학습자들에게 일깨워야 한다.

95·18이 생생한 민주공동체였음을 깨닫는다.

5·18은 자유와 해방을 위해 달려온 인류의 궤적에서 한 지점을 차지하는 역사적 경험이었다. 자율적인 치안질서 유지,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시민 상호 간의 배려에서 볼 때, 5·18은 1871년 파리 코뮌에 비견되는 가치공동체를 탄생시킨 소중한 역사였다. 이 짧고 강한 경험을 교육함으로써 우리는 인간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공동체를 이룩해가는 데 필요한 집단기억의 자산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10공감과 의분의 능력을 배양한다.

억눌린 약자에 대한 배려, 폭압적 강자에 대한 의분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교육을 통해 육성해야 할 지고의 가치이다. 5·18은 공동체 유지와 발전에 필수적인 공감과 의분(義憤)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에서 표출된 인상적 집단경험이었다. 따라서 5월 교육은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 정의를 촉진하는 역사교육이 되어야 한다.

11 비판적 사고를 북돋는다.

5·18은 부당한 권력이 언론 통제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했던 대표적 사례였다. 5월 교육은 따라서 이 경험에 대한 분석을 통해 특정 당파와 이익집단, 국가와 언론이 제공하는 정보와 보도의 틀까지도 비판적으로 전유할 수 있는 능력을 육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12개인의 자율성을 육성한다.

5·18은 국가의 명령과 개인의 양심, 가족에 대한 부양 의무와 시민공동체 존속에 대한 책임이 충돌하는 불편한 경험의 연속이었다. 5월 교육은 이 딜레마 속에서 국가의 명령이라도 인도(人道)의 보편적 가치기준과 양심에 어긋날 경우에는 불복종할 수 있는 시민의 올곧은 태도를 함양해야 한다.